< 2FeRed's Conundrum of Life :: 양육에 대한 단상 _ 어린이집과 관련하여


신원영 군의 명복을 다시 빌며.. 양육에 대한 글을 써 봅니다.


신원영 군의 계모/친부는 살인죄를 적용한다고 (어제) 발표가 되었더군요.

정말 입에도 담을 수 없고, 블로그에 쓰기에도 처참함 사건이었기에 아이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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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얼굴에 조그만 상처 하나만 나도 마음이 아프죠.

특히!!! 이 상처가 타인(어린이집 친구, 동네 친구 등등)에 의해 생기면 아픔은 화로, 화는 분노로 승화됩니다.

문제는 상처가 난 경우 어린이집의 초동 대처와 

상처를 낸 아이 부모(주로 母가 되시겠죠)의 진심어린 사과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둘째아이의 상처와 관련해서 제가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들을 

어디까지나 저희 생각에서 기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1) 이미 모든 것이 '좋게' 해결된 상태에서 쓴다는 점, 

2) 저 역시도 대한민국 부모 1인 중 하나일 뿐이며 생각이 다르시다면 

커멘트 남겨주시길 부탁드며 쓴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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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주 월요일, 아이는 얼굴에 나름 깊고 긴 상처가 난 채로 집에 왔습니다. 

문제는! 와이프가 어린이집으로부터도, 둘째 얼굴에 상처를 낸 부모님으로부터도 전화나 문자를

'먼저'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순서가 중요하냐고요? 그럼 안 중요하겠습니까?

먼저 연락을 하는 경우, 그래도 적극적으로 어린이집이 뭔가 아이를 위해 하였다, 는 느낌을 가지게 되지만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 경우, '이건 뭥미?' '소극적이다' '숨기려했다' 등 부정적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엔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결코 상처난 것, 그 자체로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물론, 상처로 흉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요.


1. 저녁에 퇴근한 와이프. 나름 열폭하여 와이프가 '먼저' 어린이집 원장에게 카톡을 보냅니다.

2. 원장은 죄송하고 초동대처가 미비했던 점을 사과하며, 흉은 지지 않을거라며 이야기합니다.

3. 와이프는 '상식과 예의, 우선순위'를 이야기하며 통화를 마칩니다.

(저희 와이프.. 화 나면.. 장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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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난 주 토요일, 모처에서 지인인 내과 의사를 만났는데 둘째 얼굴을 보자 

'아이의 경우 얼굴은 일주일이면 상처가 아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직도 안 났다니 이거 흉 질수도 있겠다',

'그러나 뭐, 레이저가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부부. 열폭.


1. 와이프는 다시 '먼저' 어린이집 원장에게 통화가능 하냐며 '카톡'을 보냅니다.

2. 원장은 전화를 하여 초동대처가 미비했던 점을 다시 사과하며 어머님께 죄송하다, 

   제가 그 때 왜 그렇게 대처를 했는지 모르겠다,

   이 기회를 통해 저희도 많이 배운다, 고 이야기하고 

   다음 주 월요일(이번 주죠) 피부과에 가보기로 이야기합니다.

3. 와이프는 이 때, '근데 왜 상처 낸 친구 어머니는 저에게 전화 한 통 없으시냐'며 묻고

   원장은 아이 어머님이 늦게서야 상처 정도(나름 깊게 파였다고 말씀드렸죠?)를 보시고 너무 미안해하며 

   흉터 안지는 연고를 원장님께 금요일 오후 늦게 맡겨두고 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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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번 주 월요일, 와이프는 어린이집 원장과 동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갔는데 

'웃으며 별 일 아니라는 듯' 시간이 지나면 다 없어질거라고 합디다.

심지어 병원에서는 돈도 안 받았다죠?


피부과 전문의가 흉이 안 진다고 하는데 심신이 안정되었죠.


플러스. 

공교롭게 등원을 시키면서 상처를 낸 아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특히 할머니께서 와이프에게 너무나 죄송하다, 잘 생긴 얼굴이 그리되서 어쩌냐,

정말 아이 엄마가 너무 미안해하며 연고를 보냈다고 하시더랍니다.

연세도 많으신 분이 이렇게 사과를 하시는데..  (오히려 와이프가 민망해하며) 상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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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며 겪는 일 중에 이건 새발의 피에도 속하지 않죠.

그러나 감정이 다치고 상하는 거.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사과의 순서, 또 사과를 카톡으로 무심히 (보이게) 했냐 

아니면 전화로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했냐 등이 혼합되어 아이 싸움이 부모 싸움이 되죠. 

어떤 분이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어른 대 어른으로 만나면 너무나 좋았던 분이 

'아이를 끼고 만나면' 미친X 놈들이 되어버린다고요, 더 무서운 건 그게 나일수도 ㅡㅡ ㅋㅋ 


물론 얼굴에 흉이 남는다면 그건 사과로도 극복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상다반사로 일어나는 아이(들) 싸움의 경우

상식선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내 아이가 피해를 입었다면 내가 어떤 심정일까?'를 생각하며 

사과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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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둘째는 다음 날 '엄마, 나 oo이(얼굴에 상처 낸 친구) 발로 깠어'라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저희 와이프 또 숨 넘어갈 뻔 했다죠 ㅋ

      다행히 선생님께 여쭤보니 별 일 아닌 걸로.. (가슴 쓸어내리며)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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