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리더십] 김덕수, 브랜드 리더십




*. 이 글은 이화여자대학교 박사과정인 정예지양이 현대경제연구소에 발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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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미스터 장고, 김덕수

   사물놀이의 리더 김덕수는 한국 전통음악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그는 타고난 천재이기도 하지만 훈련받은 '쟁이(꾼)'이며 집념과 성실을 겸비한 예술인인 동시에 영감과 재능, 그리고 노력으로 오늘의 성공을 이루었으며 미래를 개척하는 진정한 리더입니다.

   한국 전통음악의 역사에서 김덕수라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단순하게 장구 천재, 혹은 미스터 장고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문화의 일방통행 속에서 한국음악 문화의 정체성을 전통의 재해석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규명해나가는 현재진행형 예술가이자 한국음악을 브랜드화시킨 브랜드 리더입니다.

   그의 브랜드 리더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본론1. 최고의 가치, 최고의 기쁨을 선사하다.

   김덕수의 장고 공연은 신들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대단한 열성이 있고, 전 국민에게 우리 민족 고유의 사물놀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돋우어 주는데 일목을 하였다고 과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소리로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를 공감시킨 국악인, 김덕수. 신기의 장단으로 세계를 매료시키고 감동시킨 예술인, 김덕수. 그는 우리나라에서조차 천대받던 사물놀이를 한국의 대표적 브랜드이자 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진정한 브랜드 리더입니다.

   사물놀이를 1978년에 창단한 이후 국내 공연 2000여회, 해외 공연 1900여회 등을 통해 김덕수는 대중 속으로 국악과 사물놀이를 깊숙이 끌어들였으며, 농악에서 사용되는 네 개의 타악기를 사용하여 일파만파의 충격을 제공하였습니다. 전통음악의 숨결을 망각한 우리들에게 한국만의 리듬 감각을 일깨워 놓음과 동시에, 그 어떤 진영의 음악도 수행해내지 못했던 한국 음악의 세계진출과 세계음악과의 수평적인 교류를 획기적으로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연주는 우리에게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희노애락과 한국인만의 한과 신명을 다시금 깨닫게 하였습니다.    

   브랜드란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분별하여 타 경쟁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와는 절대적인 차별화를 통하여, 소비자의 마음속에 가치있게 느끼게 하는 경험적 상징체계'로 정의됩니다. 텔레비전이나 기타 매스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광고들이 단순히 하나의 상품만을 설명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하나의 막강한 브랜드를 창조하고 그것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결국에는 그 기업과 사람의 이미지를 동시에 함께 높여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시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덕수는 그만의 '차별화된 한국적 브랜드'를 만들어냈음은 물론, 장기적으로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가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시간과 노력, 연습을 투자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도록 브랜드를 키우기란 매우 힘들지만 일단 자리잡아 높으면 그 리더의 중요한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 것에 대한 확신, 외국 공연 시 현지의 정서를 철저히 파악하는 계산된 행보와 노력 등 연주자로서의 능력과 함께 기획, 연출, 공연 행정가로서의 높은 수완을 발휘하여 한국의 소리인 사물놀이를 전 세계 모든 국가와 계층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만들어 낸 진정한 글로벌 문화브랜드입니다. 



   본론2. 남들보다 앞선 창조와 도전정신

   당신은 '브랜드'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음료하면 코카콜라, 전자제품하면 소니, 햄버거하면 맥도날드 등 세계의 유명 파워 브랜드를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이리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21세기는 글로벌 브랜드의 시대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비스의 질이 좋아야 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함은 물론이거니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새로운 기회가 나타났을 때 이를 자신만의 성공, 즉 자신만의 강력한 브랜드로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함을 뜻하는 것이지요.

   김덕수가 수십년 전 한국 전통의 타악그룹 '사물놀이'를 만든 것 자체가 그의 창조와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국인마저도 무시하는 한국 음악을 '한국의 소리: 인류의 맥박'이라는 큼직한 아이덴티티로 부각시켰고, 일터와 놀이에만 남아있던 한국의 장단을 찾아내서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악곡으로 정리하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물놀이'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김덕수는 최근 재즈, 클래식, 크로스 오버 등과 협연하고, 힙합을 하는 그의 아들과 함께 국악과 랩을 동시에 선보이기도 합니다. 전통을 지키는 것이 물론 중요한 요소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접목하는 것 역시 우리 것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이 김덕수의 생각입니다.

   "21세기는 다릅니다. 우리는 스페인에 가면 스페인의 플라맹고를 만나고, 중국에 가면 경극을 함께 해야 합니다. 단순히 우리 것만 주장한다면 우리 것은 우물 안의 개구리로, 모두가 인정할 수 없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 버릴겁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순수하여야 할 전통을 부적절하게 혼합하였고, 김덕수의 음악이 상업적으로 변하였다는 여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역시 김덕수는 그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퓨전을 하였다고 해서 사물의 시대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물의 시대는 영원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하더라도 사물이 가장 기본을 이루는 리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이 가장 옛날부터, 가장 확실하게 쓰던 악기이자 수단이었는데 퓨전을 하였다고 해서 그것이 사라지겠습니까?"  

    특별한 브랜드, 최초의 브랜드가 되는 데에는 다소 시대를 거스르는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도전이 실패하고 지금 현재는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이를 딛고 다시 일어나며, 결국엔 감동과 기쁨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자가 진정한 브랜드 리더일 것입니다.

 

   결론. 신명과 몰입이 글로벌 브랜드가 될 때까지

   김덕수는 5살 때부터 시작한 풍물을 50여 년 동안 고집하고 있습니다. 한 우물을 파면서 가장 본질적인 진짜 '진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덕수는 말합니다. 대충, 적당히 한다면, 즉 무언가에 미치지 않으면 본질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며 최고의 브랜드가 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별의 별 예술 장르에 다 도전했습니다. 장구가 아닌 드럼을 치면서 상모를 돌릴 정도라고 합니다. 세계 어느 음악을 가져다 놔도, 즉 어떠한 실험과 도전을 하여도 사물놀이 속에서는 결국 우리 한국의 음악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던 것이지요.

   전적으로 민족적인 울림과 행위를 통해 김덕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한국음악을 대표하는 최고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는 한국 음악에 대한 통찰을 통해 '열린 예술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화상품이 진정 세계적인 것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김덕수의 브랜드 리더로서의 노력과 열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Reference

 

시대의 애인(우리가 사랑한 50인), 아시아나컬쳐제작팀

사물놀이를 세계에 알린 김덕수, 음악 평론가 강헌

리더십 대탐험, 이영민, 삼성 SDS멀티캠퍼스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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