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리더십] ‘아름다운 청년’ 대니 서, 원칙과 솔선수범의 리더




*. 이 글은 이화여자대학교 박사과정인 정예지양이 현대경제연구소에 발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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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아름다운' 청년, 대니 서

   2006년, 가수 '비'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어 한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던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하지만 이보다 훨씬 앞선 1998년, 이미 피플(People)지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되었던 재미 한국인 청년에 대해서는 혹시 알고 계시나요? 이 아름다운 청년은 1996년에는 미 출판업계 선정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로, 워싱턴포스트지에 의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근사한 청년'으로 극찬을 받은, 대단한 수상 경력의 청년입니다.

   이 청년은 바로 고래 남획 금지, 모피 불매 운동 등으로 유명한 환경 운동가이자 그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대니 서(한국명 서지윤)입니다. 대니 서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에서, 그리도 콧대 높은 사람들이 그를 아름다운 인물로 뽑았을까요? 작은 거인 대니 서의 셀프 리더십과 원칙중심 리더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 1: '하루 15분' 철학의 원칙중심의 리더

   1989년, 대니 서의 12번째 생일(4월21일)하루 전 날, 그는 'Earth 2000'이라는 환경 단체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날 밤 우연히 방송 토크쇼를 보던 중, 동물의 권리(돼지나 소나 사람이나 육체적인 고통을 똑같이 느낌)를 역설하는 한 여성 토론자의 꿋꿋한 모습에서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후 대니 서는 동물 역시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지 착취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동년배들에게 알리기 위해 조직을 만들기로 작정했고 그 조직이 바로 'Earth 2000'입니다.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10달러를 가지고 7명의 친구들과 함께 설립한 이 단체는 놀랍게도 곧 20,000명의 회원으로 번져갔습니다.

   12살이라는 어린 나이, 푼돈 10달러로 시작한 단체가 회원 20,000명의 큰 단체로 발전하고, 1년에 40회 정도 강연을 하면서 큰 금액을 여러 단체에 기부하게 된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대니 서의 '하루 15분'의 철학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대니 서는 항상 작은 기적의 중요함을 내세우면서 환경 운동을 펼쳐나가는데, 그 작은 기적이란 보통 사람이 하루에 15분만 투자하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주의입니다. 마일리지 기증하기, 농구화와 금속제품 재활용하기, 물건을 살 때 천연재료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수돗물 아껴 쓰기 등 아주 사소한 하루 15분의 노력만으로도 세상은 달라진다고 대니 서는 주장합니다.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것들. 대니 서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언제나 변함없이', '언제나 같은 원칙'을 행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었으며, 이러한 모습은 바로 원칙중심 리더의 본질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칙중심의 리더는 말로서 승부를 거는 사람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소신과 그 소신을 행하는 모습으로 세상의 반칙들을 상대하는 리더입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에 겨우 15분으로 어떻게 지구를 바꿀 수 있냐'고 비아냥거리겠지만 쓰레기 줍는 데 1분, 분리수거하는데 5분 등 너무나 뻔한 원칙들을 실천해 나가고, 너무나 기본적이어서 우스워 보이는 원칙들을 고수하고 솔선수범하는 것을 통해 그는 원칙을 지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을 실천하는 책임감과 자신감, 그리고 확신의 원칙. 이러한 원칙과 일관성이 대니 서를 아름다운 청년이자 원칙중심의 리더로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일 것입니다.





   본론 2: 셀프 리더십, 자신을 리드하기.

   앞서 언급한 'Earth 2000'이란 환경단체는 만들어진 지 9년 만에 회원 2만5000명 규모로 컸지만, 그는 "단체가 특정인 카리스마에 의존해선 안 된다"며 자진 해산,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떠한 동물 음식도 먹지 않기, 개구리 해부 반대, 고래 포획 금지 등 일반인들과는 괴리된 채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되기 십상인 환경운동이라는 화두를 붙들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니 서는 간결하고도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거창한 활동을 하고 단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12살 동심이 지닐 수 있었던 '내가 이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소박 하지만 귀중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몇 년 전, 국내 한 기업의 CF를 촬영하기 위해 한국에 온 대니 서는 '운동가'만이 참여하는 환경운동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환경운동이 되어야 함을 인터뷰를 통해 강조하였으며, 이 믿음 위에 대니 서는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라(Be the Difference)'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스스로 변화를 만들고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 대니 서는 '항상' 번 돈의 20%를 반드시 공익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뉴욕의 작은 아파트에서 차도 없이 살고 있으며 무자비한 도축이 싫어 고기는 전혀 먹지 않습니다. 가구도 대부분 길에서 주워 고친 '중고 쓰레기'들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생활을 통해 감성(EQ)과 독립심을 키울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남을 위해 내가 먼저 돈을 쓰고, 내가 먼저 행동하면 좋은 결과로 돌아와요. 흐르는 물에 주먹을 들이밀면 물이 튀지만, 두 손을 벌리면 물이 고이는 것과 같죠."라고 이야기 합니다.

   수 만, 수 십 만의 세계인들이 그의 저서는 물론 그의 언행일치에 영감을 받고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니 서의 '비움을 통해 채우는' 자발적 행위를 통해 우리는 셀프리더십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셀프 리더십은 비교적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리더십의 개념으로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속적인 과정'으로서 외부의 영향이 아니라 스스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셀프 리더십의 핵심은 내가 나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것, 즉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스스로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상황에서든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나 자신'이며, 행복한 인생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가는 결국 나이 몫이라는 것입니다.

   굳이 환경운동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를 리드(lead)할 수 있을 때라야 다른 사람들로부터 호감도 얻고 능력도 인정받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독수리 5형제'도 아니면서 지구와 환경을 구하겠다는, 어찌 보면 너무나 거창하고 막막한 운동이지만, 그의 저서 제목과 같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겠다는 원칙 하에 대니 서는 스스로를 리드하며 자기 자신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타인에게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만 합니다.

   결론: 나부터 '변화의 주체'가 되자

   내가 나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것, 세계평화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작지만 결국은 '나 자신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원칙과 '하루 단 15분'의 티끌이 수백, 수천 시간의 태산이 된다면 언젠가는 세상도 바뀔 것이라는 믿음. 진실은 항상 가깝게 있고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켜나가기 힘들기에 우리는 의도적으로 진실과 원칙을 거부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루 15분으로 도대체 뭘 할 수 있겠어?'라는 냉소와 불신을 '할 수 있다'라는 행동으로 보여준 작지만 아름다운 대니 서의 리더십.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 '나부터'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나를 리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면 우리 모두도 충분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으로 뽑힐 수 있다고 믿습니다, Let's be the difference!

      

Reference

 

대니 서, 「행동하는 세대」

대니 서,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대니 서, 「아름다운 청년, 대니 서의 집」

조선일보 [Zoom-in] 재미 한국인2세 환경운동가 대니 서 (200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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