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리더십] 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



*. 이 글은 이화여자대학교 박사과정인 정예지양이 현대경제연구소에 발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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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그녀의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

     

   서론. 오프라 윈프리, 인생역전 프로젝트

   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흑인입니다. 그녀는 사생아이고 미혼모였습니다. 가난했고 뚱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아메리칸 드림을 성공시킨 '가장 미국적인 인물'의 대표 주자입니다.

   미국에서 오프라 윈프리는 힐러리 클린턴 등과 함께 항상 존경받는 여성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그녀가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며, 그녀의 영향력은 굳이 미국 내에만 국한되는 바는 아닐 것입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오프라 윈프리 쇼'는 2002년까지 30회나 '에미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마흔 네 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로 그녀는 에미상 수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소위 잘 나가는 오프라 윈프리의 과거는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어두움과 비극의 연속이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오프라는 미시시피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고, 그녀의 집은 너무나 가난했습니다. 허나 그녀를 괴롭힌 것은 단순한 가난이 아니었지요. 성폭력과 사생아의 출산, 마약과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 그녀의 과거사는 듣기에도 거북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고난과 역경을 오프라 윈프리는 어떻게 이겨내고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요? 고난과 콤플렉스를 이겨낸 그녀의 변혁적 리더십에 대해 알아봅시다.

 

   본론 1. 오프라제이션, '솔직함'을 통한 변혁.

   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9살 때부터 주변 사람들, 급기야 엄마의 남자 친구와 사촌들로부터 성폭력에 시달렸으며 14살의 어린 나이에 조산아를 낳았습니다. 물론 이 남자아이는 살아남지 못했지요. 또한 그녀는 마약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불행한 애정관계와 실연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프라는 이러한 사실들을 토크쇼를 통해 진솔하게 털어놓았는데 현재,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런 그녀의 '진솔함과 솔직함(authenticity and sincerity)'이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 동인(driver)이자 시청자들을 더 가깝게 끌어당기는 절대적인 힘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프라의 솔직함은 이제 새로운 뜻의 단어로 '오프라화(오프라제이션, Oprahzation)'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이고, 몇 년 전 <내셔널 리뷰>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습니다. "오프라화라는 것은 단지 일게 당파의 신념이나 특정 양식을 갖춘 목소리와 같이 무의미하게 떠들어대는 것이 아니라, 치료의 일환으로 '대중들 앞에서 하는 고백'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조차도 '오프라화'의 모든 의미를 전달할 수는 없다. 더 나아가 '오프라화'는 국가 전체, 그리고 전 세계를 전면적으로 변화, 개조(transformation)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일상적인 용어가 된 것이다."

   가난 이상의 참혹함으로 불행했던 자신의 과거를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는 그녀의 '진정한 고백'은 그야말로 대단한 반향을 몰고 왔습니다. 그녀가 먼저 거추장스러운 삶의 껍데기를 벗어던졌습니다. 남들은 다 숨기려 하는 어린 시절의 악몽을 대중 앞에서 '눈물로 고백'하였습니다. 너무나 끔찍한 과거를 100% 보여준 그녀였기에, 그 어떤 출연자도 그녀 앞에서는 솔직해지지 않을 수 없었고 그녀의 절망적인 인생경험에 대한 고백은 그녀의 인생을 비롯하여 많은 시청자들의 행동과 생활을 완전히 바꾸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오프라 윈프리는 가난과 불행에 순응하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그녀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녀는 불행한 과거를 천하에 고백함으로써 변혁의 밑거름으로 삶는, 변혁적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프라 윈프리 쇼와 더불어 오프라 윈프리라는 인물 자체가 '희망'과 '변혁'의 상징이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변혁적 리더십의 면모는 시청자들이 단지 그녀의 쇼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서서 시청자들의 이상과 가치에 호소하였고, 시청자들의 태도와 행동을 바꾸도록 촉구하기에 이릅니다. 그녀의 솔직담백한 고백은 자기 스스로를 과거에서 건져내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1억 명에 가까운 시청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꿈과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심어주어 모든 이의 삶이 '드라마틱한 삶', 보다 멋진 삶으로의 변혁이 가능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즉,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자신의 치부를 먼저 드러내는 오프라 윈프리라는 여성 '리더'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를 갖게 되었으며, 오프라는 모든 시청자들에게 "'나 같은 사람'도 성공하였습니다. 당신들은 보다 나은 수준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라고 얘기함으로써 추종자(시청자)들의 기대수준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변혁과 변화를 얘기하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때, 변혁적 리더의 간절한 바람과 희망, 진솔함을 통한 변혁적 행동은 다른 사람들과 조직 안에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본론2. 타인의 꿈에 대한 '경청'과 '배려'

   오프라 윈프리는 영향력 면에서는 물론이요, 미국에서 가장 말 잘하는 사람으로도 손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오프라 윈프리는 '말을 잘 하기보다는 타인의 말을 잘 듣는 태도가 나의 성공비결이다'라고 밝힙니다.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우리는 그녀가 게스트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경청하고, 공감하며, 그 이야기에 박자를 맞추고 살을 붙임으로써 점점 진솔하고 속 깊은 이야기들이 터져나오게끔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변이 좋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단순히 입에 발린 미사여구를 잘 한다거나 아부성이 짙은 발언을 잘 한다는 뜻이 아니며,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진정성에 대해 거론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말에 '진정성'이 얼마나 담겨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내가 상대에게 하는 말에 담긴 진정성의 정도는 상대의 마음을 잘 읽는 것에서 시작되고, 상대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에서 울리는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함을, 즉 경청해야 함을 뜻합니다.

   이러한 경청과 배려는 변혁적 리더십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입니다. 구성원(시청자)들의 개인적인 문제와 고민에도 관심을 가짐으로서 구성원은 리더가 개개인을 배려하고 있으며 자신이 관심을 받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정보 사회, 속도전쟁의 사회, 자기 PR의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나를 더 멋지게 포장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말을 '뱉어내는 것'에만 급한 나머지,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에는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프라는 오프라 자신의 진심어린 고백을 뛰어넘어, 타인의 마음 속 깊은 얘기와 고백을 이끌어내는 것은 '경청'이라고 주장합니다. 단순히 듣는 '척'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일과 문제, 소망과 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임으로써 호감도를 높일 수 있고 더 나아가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리 쇼가 몇 년 동안 계속되면서 오프라의 진솔함과 게스트에 대한 진심 어린 공감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10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뚱뚱한 흑인 여성이 진행하는 토크쇼이고,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그녀의 쇼는 사회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다른 쇼들의 시청률을 월등히 앞질렀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오프라 윈프리가 사회자인 자신과 게스트들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음은 물론, 눈물과 포옹으로 시청자를 진심으로 배려하고 경청하는 변혁적 리더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2000년 전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웅변은 예술이다. 그러나 침묵도 예술이다'라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침묵과 경청이 잊혀지는 '예술'인 이 시대에 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달변과 경청의 두 가지 모습을 모두 지닌 진정한 변혁적 리더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변혁적 리더십

   변혁적 리더는 역경과 시련의 상황에서도 의지와 노력, 그리고 실력을 기반으로 역경을 '기회와 변화'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단순히 변화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극한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이루어낸 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상반되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으며, 그녀의 사회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의견이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프라 윈프리가 여성 리더로서 '변혁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는 모두들 동의합니다. 그녀가 자신의 약점인 피부색과 가난함을 떨치고 일어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혁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하는 이 시대의 여주인공이라는 점에도 의견이 일치합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저는 '감사합니다. 나는 정말로 축복 받았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이 여러분의 스스로의 축복과 변화를 창조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기회가 다가올 때 그것을 잡기위해 스스로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오늘날의 오프라가 되기까지 그녀는 용기와 신념을 잃지 않고 수많은 난관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변혁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문젯거리로 점철된 힘겨운 삶을 이겨낸 치유와 변화의지의 승리.  그렇기에 그녀의 성공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Reference

 

이상철(위드스탭스 대표이사) 칼럼 '마음을 얻는 지혜, 성공의 지름길'

Janet Lowe(2002), 「신화가 된 여자, 오프라 윈프리」, 청년정신, 신리나 역

Anne Saidman(1990), Oprah Winfrey: media success story, Lerner Publications Co.

 

오프라 윈프리 공식 홈페이지, www.oprah.com

오프라 윈프리 프로필, www.empas.com/people/info/48/55/4855

지구촌 리더 여성들, www.sabiz.co.kr/w_biz2001/leader_woman/leader_woman_7.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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