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FeRed's Conundrum of Life :: '2FeRed and Son'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Theme
부모의 [긍정적 역할 모델]의 중요성


Comments
the importance of positive role modeling :-)



오늘은 간만에 (아동학 박사 아니지만서도) 아동학 박사 삘의 블로깅을 하려합니다 ㅋㅋ
최근 정말 정치,경제,사회, 교육, 문화적으로 부정적인 소식들이 너무나 넘쳐납니다.

정말 심각하게 이민을 상상/고민해보기도 합니다.
과연 잠언이가 30대가 되었을 때의 대한민국은 어떠한 모습일까, 걱정해봅니다.
교사를 폭행하는 아이들, 수능공부는 잘해 의대를 갔지만 동료를 성폭행하는 학생들,
카이스트의 자살하는 교수와 학생들.

물론 김난도 교수의 말처럼 '아프니깐 청춘일' 수도 있으나
북유럽 선진국과 같은 제도적, 시스템적인 개선과 함께
어른들의 시민의식과 국민의식이 진일보해야한다는 생각,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이 살게 될 사회는 좀 더 나아져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아로 돌아가,
아이들이 가장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사회'는 바로 '가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접하게 되는 가정의 분위기, 가족 내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거겠죠.

뭐, 아이 학습에 관해서는 많은 이론들이 있으나
현재에도 꾸준히 많이 다루어지고 있으며
경영학, 심리학, 교육학, 교육공학 등에서 두루 배우고 있는 학습이론의 대표주자는 바로
반두라(Bandura)라는 학자를 필두로 하는 사회학습이론과 대리학습입니다.
(고전적 학습이론, 강화이론과 함께 사회학습이론은 지속적으로 가르쳐지고 있습니다)

사회학습이론에서의 사람의 학습은 개인적 결정요소와 환경적 결정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바로 환경적 결정요소입니다.

다들 아시는 그 유명한 프로이드가 타고난 개인적 결정요소를,
파블로프의 개실험으로 유명한 파블로프가 인간의 수동적 학습요소만을 강조한 반면
사회학습이론에서는 개인적 요소와 더불어 환경적 요소,
다시말해 후천적으로 경험하는 환경적 요소를 강조
하였다는거지요. 

그렇다면 후천적으로, 환경적으로 아이가 학습하게 되는 요소들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아이들은 이른바 모델링(modeling)이라고하는 관찰 학습(혹은 대리학습)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이해하게 됩니다.
즉, 아이들 주위에 있는 어른들,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말 그대로 '관찰'하고 '대리'적으로 행해봄으로써 학습을 한다
는 것이지요.

이 때 중요한 점은,
아이가 처음 만나게 되는 사회인 가정 내 부모의 모습을 보며 학습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이 부모의 역할이 아이에게 긍정적일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부정적일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1. 한국 부모님들의 경우, 이런 분들이 많다고 하죠.
"(아이에게) 야, 너는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 라고 하신다음
부모님들은 마루에서 일일드라마를 보며 낄낄 울고, 엉엉 웃고 하신답니다 -_-

그러나 다들 이미 정답은 알고 계시지요?
아이를 공부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말'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고 책을 읽는 부모의 행동입니다.

2. 교회에서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말씀하십니다.
"야, 너 왜 기도시간에 눈 뜨고 있어? 아빠가 너 눈 뜬 거 다 봤다!"
그러자 아이 왈,
"아빠가 눈 뜨고 날 보고있길래, 나도 눈 뜨고 있었던건데?" -_-;;;

결국 역할모델이되, 긍정적인 역할모델이란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아이로 하여금 부모가 신뢰할만하다, 존경할만하다, 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역할을 부모가 행하는 것
이 아닐까요.

아이들은 '스폰지'같다는 말을 합니다.
특히나 유치원이나 유아원을 보내시는 경우,
이상하리만큼 좋지 않은 행동이나 말은 더 빨리 배워온다는 걱정을 들은적도 매우 많습니다.

예전과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라고들 하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안전지대는 가정일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 부모와 교사의 지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하지만
아이가 두렵고 세상일에 지칠 때 가장 먼저 '마음속으로 기대고 싶은 사람'은 부모일 것입니다.
물.론. 부모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고,
아이에게 신뢰를 준다는 전제하에서만
말입니다.

이 글을 읽으실 많은 부모님들(+ 그리고 저희 부부도 물론입니다).
도대체 쟤(우리 아이)가 왜 저럴까, 더 나아가
쟤는 왜 저 모양일까, 라고 생각하시기 이전에
우리 아이가 저렇게 행동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말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를 보시면
정말 100이면 100, 달라지기 전 아이의 문제 행동은
부모에게 기인합니다, 정말 신기하리만큼 죄!다! 부모 탓이더이다 **

엄마 아빠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는 이잠언의 근황을 소개하며
이번 블로깅을 마무리합니다. 끝.



1.  엄마가 아이스커피를 마신다.
자신도 아이스커피 컵에 우유를 따라 달라신다.


2.  목감동 주말 농장을 찾은 우리 가족.
아빠가 삽질을 시작하니 이잠언, 삽질 하신다 -_-;;

정말 이 때는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17개월 시절이었는데 아빠를 따라서 똑같이 삽질을 하고
고랑을 파는 뒤를 졸졸 쫓아다니고
짚을 태우는데 따라하다가 패딩 조끼가 탈뻔도 하였다지요.


3. 엄마놀이 : 잠언이가 좋아하는 팬더를 업고
젖병을 팬더 입에다 갖다댑니다.
팬더 뿐만이 아니라, 팝업북에 있는 돌고래, 거북이, 늑대에게
우유를 먹입니다 -_- 온 책이 우유 덕분에 끈적끈적합니다요 ㅋ


4. 또 베란다에서 삽질 :  애가 있는듯 없는듯 너무 조용하다싶어 지켜보았더니..
화분 행운목 뿌리가 나올때까지 흙을 파 놓았더군요.
봄이라고 할아버지가 베란다 꽃,나무 화분 정리하시는 걸 보고 정말 똑같이 따라합니다.
좀 더 지켜보았더니 팔 만큼 판 이후... 화분이 넘치도록 물을 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Theme
잠언이는 백화점 문화센터에 다닙니다 :-)


Comments
노리야(NORIYA)와 동화놀이세상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시는 분들은
육아에 대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물론, 운 좋게도 아이의 (외/친) 할머니가 아이를 봐 주실수 있다면야
다행이지만 저희 부모님들께서는 당신의 일들로 인해
아이를 봐 주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아이가 혹시나 뒤쳐지는 것은 아닌가,
주 양육자가 부모가 아니어서 애정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가 등등

그러나 최근에는 워킹맘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양보다는 양육의 '질'이 중요하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다행히도 잠언이의 주양육자(아이 봐주시는 이모님)가 참으로 좋으신 분이 오셔서
한시름 덜을 수가 있었죠.

좋은 이모님을 만나서 다행이었던 것도 잠시
여기저기서 와이프가 듣고오는 소식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_-;;
프뢰벨이 좋다, 몬테소리가 좋다, 어디 교구가 좋다
누구네 딸은 선생님이 집으로 온다더라...

와이프는 귀가 얇으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심 신경은 쓰이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와이프도 신경은 쓰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길 안 들을 수는 없으나...
아이가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는 만고의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별탈없이, 별다른 '남들하는 교육'은 없이
아이를 잘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다.
저희 잠언이가 드디어 나름의 시스템적 단체생활이라는 것을 시작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백화점 문화센터되겠습니다.

한국의 교육(특히 사교육)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저희 부부이지만 일단
1. 아직까진! 형제가 없는 잠언이가 또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2. 이모님과만 있는 것보다는 다른 형,누나, 친구들을 만나면서 단체생활 간보기를 할 수 있다.
3. 새로운 장난감과 교구, 놀이를 통해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고 낮잠(?)을 잘 자게 될 것이다.
4. 학기별로 운영되는 백화점 문화센터는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등등의 이유로 수, 금.
일주일에 두 번, 문화센터에 다니게 된 것입니다 ^^ 

수많은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저희는 신체 활동이 많고, 놀이 활동 하는 클래스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 사실... -_- ;;;
처음에 저희 와이프가 "oooo 영재교육" 인가하는 클래스에 잠언이를 등록시키고서는
18개월짜리 아이를 데리고 또!또!
'영재'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는 둥,
'다른 애들은 가만 있는데 잠언이는 가만히 있질 않는다'는 둥 걱정만 커지는 듯 하여
과감히 놀이 중심의 클래스로 바꾸었답니다.

물론 될성푸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지만
18개월 아이에게 영재교육이란 어불성설이였고
저와 장모님의 설득에 감화감동한 저희 와이프, ㅎㅎ
놀이야와 동화놀이세상에 등록한 이후 매우매우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노래와 율동, 여러가지 신체활동을 통해
아이 역시 즐거워한다는 제보를 이모님을 통해 들은 것도 있고요,
저녁에 퇴근해서 보면 그 날 배운 활동, 자기가 만든 것들을 아이가 얼마나 보여주려하는지요...

뭐, 여러가지 활동이 있었다고합니다만
그 중 감동적(?)이었고(부모에겐 감동, 남들에겐 재미 ㅎㅎ) 아이가 좋아하였던
문화센터 활동을 소개하며 이번 글을 마치겠습니다.

1. 눈알 8개 내지 9개인 고슴도치

이 작품을 저녁에 퇴근해서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저희는 솔직히 이모님이 도와주셨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고 말씀하셔서 더욱 기뻐했던 작품입니다.

눈은 두개만 붙이는 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도
스티커 놀이가 재미있어서인지 계속 눈을 붙이더래요, 잠언이가요 ^^
이쑤시개 가시도 너무 기특하게 꽂아놓은 듯 합니다.


2. 수업 외 활동: 맘에 드는 친구 껴안기 -_-^

이모님의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유독 저 사진속의 여아를 좋아하고, 따라다니며, 손을 잡으려 그렇게 난리였다는군요-_-;;;

끌끌... 단체 생활을 하라고 보냈더니
18개월 잠언이에게도 더 예뻐보이는 친구, 아닌 친구가 있나봅니다.

와이프 왈: 난 저 여자 반댈세ㅡ.ㅡ ㅎㅎㅎ


3. 밀가루 놀이와 밀가루 자석

이번 블로그에서도 이미 한 번 소개해드린 사진입니다.
저는 모든 아이가 저리 지저분하게 논 줄 알았는데
유독 잠언이만 온 몸에 밀가루를 치장하며 놀았다고 하더라구요.

함께 다녀오신 이모님은 잠언이가 뿌려대는 밀가루때문에 힘드셨지만
그 얘길 들으면서 저는 참 뿌듯하더라구요.

아이는 흙을 만지며 놀아야하는데...
흙대신 밀가루라도 흩뿌리며 신나게 놀았다니, 제가 다 신났습니다.

+ 밀가루 놀이와 함께 밀가루 반죽으로 잠언이가 자석을 만들어왔습니다.
밀가루 반죽이 완전히 굳기 전,
쥐눈이 콩을 박아만든 귀여운 자석입니다.

냉장고에 고이 붙여두었고
그 옆에는 잠언이가 좋아하는 코끼리 스티커도 함께 붙여두었더군요.
모두 잠언이 작품, 연출입니다.


4. 외출 준비 : 칫솔과 엄마 가방

원래도 주관(고집)이 있는 아이인데..
요즘엔 문화센터가자고 하면
자기가 입고 싶은 옷, 모자, 양말등을 가지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급기야 3주 전에는 칫솔에 엄마 가방을 들고 가겠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다고 하더군요.


5. 단체 생활과 집중

이 사진은 지난 4-11 총선 날 있었던 수업 날 찍었습니다.
와이프가 쉬는 날이라, 이번 학기 처음이라 잠언이를 엄마가 데리고 문화센터에 간 날이기도 하였지요.
와이프는 저리도 집중하는 잠언이의 모습이 매우 대견한 듯 하였습니다.

참, 팁입니다.
저희 잠언이는 18개월인데요
문화센터 반 배정에서 16개월 ~ 22개월반에 배정을 시켰습니다.
물론 12개월 ~ 18개월반도 있지만
형과 누나를 보며 자라는 아이들의 경우에,
발달 과정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누나, 형들을 보고 좋은 것들,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문화센터 생활이 되길 엄마 아빠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잠언. 사랑한다.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Theme
창조적, 창의적인 아이 키우기


Comments
결국... 아이 교육에 있어 팔랑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거죠?


창의성, 창조성은 변화가 극심한 이 시대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일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 역시 우리 아이가 창조적인 마인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되길

바라고 계실 겁니다.

누군가에게 "어머님, 댁의 oo은 정말 창의적이에요"

"아버님, 댁의 oo은 문제 해결 과정이 정말 독보적이에요" 등등의 칭찬을 듣고 싶어한다는거죠.


하지만 창의성이라는 게... 물론 타고나는 부분도 크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도 아닐 터이고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주입식 교육, 수능, 과외, 사교육의 문제가 항상 회자되는 와중에

주입식 교육과는 어찌보면 상당히 동떨어진 개념인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니...

그 괴리가 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포스팅 http://2fered.pe.kr/2470 에도 글을 올렸지만

뭔가 창조적이고 창발성이 높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성과 지향적인 목표가 아닌, 스스로 배워나가고 경험을 통해, 실패를 통해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학습 목표(learning goal)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역시 베이비트리에 소개된 창의성 관련 글을 편집해 보았습니다.

전문은 http://babytree.hani.co.kr/?mid=media&category=7724&document_srl=57021 에서 확인하세요.


첫째, 읽기와 쓰기 이전에 다양한 경험이 먼저다.

유태인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작은 일에서부터 세심한 배려를 한다.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 갈 경우에 형제를 함께 같은 집에 보내지 않는다.
형제들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집을 방문하게 하여 각자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 자신의 욕구를 알게 하자.

아이 스스로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야?”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할 기회를 주자.
아이는 자신에게 물어봄으로써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고
절실하게 해야하는 내면의 욕구를 알아챌 수 있다.
아이가 궁금해 하고 하고 싶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 다음,
가장 끌리는 질문부터 한 가지씩 곰곰이 생각하고 대답할 기회를 가져보자.
아이는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너무나 지당하신, 맞는 이야기입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학생들)이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지 못한채,
아니, 어찌보면 더욱 안타깝게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채
남들이 다하니 약전원, 의전원에 다시 들어가고
무조건 7급이건, 9급이건 안전빵(?)이니 공무원 시험'이나'치자라고 생각하는 현 시대를 돌아보면...
저희 잠언이가 살아갈 시대에는
보다 다양한 욕구들과 가치관들이 공존 &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길 바랍니다 ** 

셋째, 조리있게 말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5-6세가 되면 아이의 말에 어휘 수가 늘어나고
문장은 점점 더 길어지고 대화도 더욱 잘 하게 된다.
이제 아이는 자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관계를 평가할 줄 안다.
아이는 낱말이라는 것은 본래의 뜻 이외의 무엇인가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가 문장들을 서로 연관시키며 전체 사건들 사이의 관계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자.
그러면 문장 하나는 이제 고립된 실체가 아니며 아이는 말하는데 더욱 능숙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책에 나온 지식 정보를 하나의 전체로서 동화시킬 수 있게 되며,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의 관계, 한 사건과 다른 사건과의 관계,
현재의 대화와 과거 대화와의 관계를 하나의 전체로 합하는 말하기가 가능해진다.

넷째, 먼저 그림으로 표현하라.

한동안 아이는 그리기에 푹 빠져 지낸다.
스케치북을 펼치고, 크레용을 꺼내 든 다음, 마음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린다.
아이에게 그리기에 필요한 도구인 사인펜, 색연필, 크레파스, 마커펜 등을 열심히 사다 주어라.
색깔도 다양하게 쓸 수 있도록 제품에 들어 있지 않은 색깔은 따로 구해다 주어라.
그림을 그릴 종이도 두꺼운 도화지, 골판지, 색도화지 등 다양하게 비치해주어라.
단, 아이가 어떤 그림을 어떤 식으로 그리든 간에 부모는 아이의 그림에 대해 절대 간섭하지 말자.
자동차만 그리지 말고 다른 것도 그려보라고 잔소리하지도 말자.
아이는 그림을 그림으로써 서서히 자기 내면의 의식과 만나게 되며 이것이 쓰기의 기반이 될 것이다.

**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그런다지요.
햇님은 빨갛게,
구름은 하얗게,
하늘은 파랗게,
왜 차만 그리느냐, 차에 탄 사람도 그려라,
왜 사람만 있느냐, 사람 옆에 개도 그려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내면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다섯째, 부모가 롤모델이 되어라.

아인슈타인의 경우에는 침대 머리맡에 항상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다면 더 멀리까지 볼 수 있다”라고 말한
뉴턴의 초상화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아이는 평생 다른 사람을 모방하며 자란다.
갓난 아기 때부터 아이는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따라함으로써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해간다.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모방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고,
기존 역할모델의 장점을 섭렵하고 나면
그를 대체할 새로운 역할모델을 또 다시 선택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 읽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읽기의 기반이 된다.

** 이전의 부부싸움 글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아이에게 긍정적인  역할 모형(positive role model)이 되는 것이
어찌보면 부모의 의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관성 있는 모습과 행동을 아이에게 보임으로써
'우리 부모는 진정성을 가지고 있구나'
'우리 부모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구나'
'우리 부모는 정말 닮고 싶고 존경할만한 인물이구나'라는 평가를
나의 아이로부터 받을 수 있다면
그 역시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여섯째, 위대한 사람을 만든 요소를 배워라.

만약 아이가 과학상자 만들기를 좋아하고 그래서 스티브 잡스를 좋아한다면 어떨까?
아이 스스로를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대신 스티브 잡스를 세계적인 인물로 요소들,
예를 들어 열정, 고정된 틀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융통성,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 등을 생각
해 보라.
그 요소를 배우고자 한다면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 때 보다 나은 준비를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주인공뿐 아니라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내고 알려준다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때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

** 새로이 배운 부분입니다.
단순히 위인전만 사주고, 그 위인 사진만 책상 유리 밑에 넣어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가 죽기 직전까지 놓치지 않았던 그만의 요소가 무엇인지를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항상 포스팅 후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전문가 칼럼, 베이비트리 라고 별 다른 건 없는 게 사실인 듯 합니다 ^^;;

전문가 분들의 말씀, 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천하는 우리 부모들의 행함 파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의 욕구가 무엇인지 깨닫는게 중요하다고 읽어놓고서도
부모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우리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 않나요?

아이의 그림이 다른 아이의 그림보다 화려하지 않다고,
다른 아이들보다 쳐지는 것 같아 대신 색칠해주고 계시지는 않나요?

우리가 먼저 롤모델이 되어야 하는데
아이에게 부끄러운, 민망한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나요?

** 물론 저도 100% 잘 하고 있지는 (결코) 않습니다요 ^^ **

저 역시도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미친 청년기를 보냈지만.... ^^;;;
제대로 된(멘탈리티가) 부모를 보며
(플러스, 저희 같은 경우에 제대로 된 신앙과 믿음을 가진 부모를 보며)
자라나는 아이의 경우라면
결국 '제대로 된 창의성'은 인품에서 나온다고 저는 봅니다.

위의 글을 보세요.
말이 창의성이지만 결국은
부모 역할의 중요성, 경험의 중요성, 아이가 자신과 자신의 욕구에 대해 알게 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창의성을 높인다기 보다는
제대로 된 인성과 품성을 키우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아이가 실패를 하더라도 항상 그 곁을 지켜주고
손을 잡아주고
실패를 통해 진일보할 수 있음을,
굳이 1등이 아니어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저희 부부가 되도록 대화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 믿어주세요 ^^ ㅎㅎㅎ
꼭 웅변하는 열사 같군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끝.

p.s.1.
이제 19개월이 되는 잠언이는 업히지 않고, 안기지 않고
제 손을 잡은 채, 전철안에서도 잘 잡니다.

p.s.2.
눈알이 8개인 잠언이표 고슴도치와
매우 창의적으로 놀다보니 심지어 너무 더러운(?) 우리 잠언이 :)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Theme
사소한 문제로 다투지 말지어다, 부부들이여.


Comments
엄마, 아빠! 싸우지 마세요. 아이에게 좋지 않아요.



매우 오랜만의 아이/육아 관련 포스팅입니다.

베이비트리의 전문가 칼럼을 오랜만에 들어가서 그런지...

새롭지는 않지만 다시금 강조될만한 내용들, 업그레이드 할 내용들이 참으로 많군요.

오늘은 부모의 싸움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아주 지당하신 말씀의 전문가 칼럼을 소개할까 합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 교실의 교수로 재직 중이신 조선미 선생님의 글이다.

(EBS 60분 부모, 에 출연하셔서 유명하기도 하신 분이다)

하루는 유치원에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던 아이가 친구들과 사소한 문제로 다투고 화를 자주 낸다는 것이었다.
부모들은 아무래도 자신들의 다툼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 같아 고민이 됐다.
그러다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 중요한 건 바로 이 파트죠 -_-;;
아이 문제로 대화다운 대화를 하자며 시작한 이야기가 다시 싸움이 되는
아주 일상적이고 쉽게(?) 우리 주위에서 목격되는 상황말이죠 **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가 용기를 내서 한마디 한다.
엄마, 지금 아빠하고 싸워?”
아니야. 엄마 아빠 싸우는 거 아니고, 아빠가 엄마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싸우는 거 같은데....”

며칠 후 다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친구와 다투는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자고 부르니 얼굴이 사색이 돼서 무서워하더라는 것이다.
선생님, 얘기하기 싫어요. 얘기 안 하면 안돼요?”라며 아이는 화장실로 도망을 쳤다고 한다.

부모가 살면서 다투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또 다투다보면 어떤 상황인지 잊어버리고 아이 앞에서 다투게 될 때도 있다.
부모의 모든 다툼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점은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

1. 부모의 다툼이 아이 때문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한다.

불가피하게 의견대립이 생기거나 감정싸움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부모의 싸움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아이에게는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아이는 위축되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변할 수도 있고
,
말썽을 부리거나 문제행동을 하는 방향의 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로 인해 언쟁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아이가 보지 않는데서 하도록 해야 한다.

2. 명백하게 싸웠다면 싸웠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가 뭘 알까 싶어 상황을 부정하는 식으로 반응하는 부모들도 많다.
화가 났으면서 화나지 않았다고 하고,
싸우고도 그냥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 것은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 아이는 부모의 다툼으로 무섭고 두려운데
부모가 다투지 않았다고 하면 그 감정을 해소하기 어려워진다
.
솔직하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해주되
그것으로 끝내면 안돼고 부모가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

3.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은 최선을 다해 조율하도록 한다.

엄마는 침대에서 뛰면 안 된다고 하는데 아빠는 놀아도 된다고 하는 것이나
수퍼마켓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를 때 아빠는 사준다고 하고 엄마는 안 된다고 화내는 것
.
이런 복잡한 상황을 아이는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는 무엇이 규칙인지 알지 못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거나
부모의 다툼을 불안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
따라서 부부가 가능하면 양육의 원칙을 일치시키되 일치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어떻게 할 것인지 규칙을 정해놓아야 한다.

많은 지식들이 그러하지만..
사실 듣고, 보고, 읽고나면 별 것 아닌 것들이
현실 상황에서는 왜 그리 지켜지기 힘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참아야지, 내가 이해해야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정작 대화가 싸움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제 주장만을 관철시키기에 바빠지고, 목소리가 커지는 것.
이젠 지양해야겠군요.



엄마 아빠를 통해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잠언이가 되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저희 부부의 모습이 잠언이에게 정적인 역할 모델(positive role model)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간만의 포스팅은 이렇게 훈훈하게 마치도록 합니다. 끝.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Theme
드디어! 미아방지 가방을 구입하였습니다.


Comments
저도 덩달아(?) 바빠졌지만 나름 유용하군요.





미아방지 가방을 구입하였습니다.

물론, 이 가방에 대해 일부에서는 아이/아동도 사람이다,

아이의 인권을 유린하지 말라, 라는 [미아방지 가방 반대] 주장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개(?)처럼 미아방지 가방 맨 아이를 끌고 다니지 말고,

미아방지용 목걸이나 팔찌를 해 주라는 분도 계시지만...

이 역시 최근에는 세상이 흉흉하여 오히려 금이나 은으로 된 목걸이, 팔찌가

역으로 유괴의 표적이 된다고 하니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여.하.튼. 저희 부부의 결론은.... -_-

엄청나게 부산한 19개월 남자아이를 길러보지 않았으면 말을 마시라는 겁니다 ㅡ.ㅡ;;;

특히 수족관, 동물원, 여행 관광지(4-5월은 꽃구경도 많이들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느라 역에 나가시는 경우 등 사람이 유난히 많은 장소에 가실 때라면

아이를 위해서도, 그리고 부모의 심리적 안정성을 위해서도

나쁘지는 않은 가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방을 매었다고 만사 오케이인 것도 아닙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잠언이, 정말 너무나 건강하고 민첩한 것이 탈일 지경입니다.

19개월.. 뛸 듯이 걸어다니는 바람에

잠언이가 가방을 매고 뛰기 시작하면 저 여기도 방지용 끈을 붙들고 함께 뛰어주어야

아이가 넘어지지 않겠죠.

게다가 똑똑이 이잠언 군 -_-;;


자신이 가려는 방향을 제가 조금이라도 저지할라 치면

끈을 '내어 놓으라'며 이끌려 다니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건우의 [아름다운 동행 with 미아방지 가방] 은 계속됩니다 ^^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Theme
아이와의 일본[오사카] 여행 2일차: 가이유칸(海遊館) 방문기


Comments
여행일지는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아이와 관련된 사건사고(?)들을 중심으로 정리하겠습니다.



2010년, 백호해에 태어난 잠언이.

1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드디어 2011년 12월 31일,
2살의 마지막 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

2살의 마지막 날은 12월 31일,
저흰 잠언이를 데리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는
가이유칸(海遊館) 수족관에 다녀왔습니다.

전편에도 말씀드렸지만 여행 경로(여행 경비 및 이동 경로)는
조만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일본 도착해서 돌아다니는 전철 역이나 광고판마다
가이유칸 개관 10주년, 이라는 광고문구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10주년 기념으로 night illumination과
하루 세 번, 가이유칸 입구에서 펭귄쇼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보이시나요, 펭귄 인형 옆에 항상 포착되는
파란 모자의 꼬맹이요.

입관하기 전부터 펭귄 인형을 보며 얼마나 좋아하는지...
심지어 다른 아이들을 오지 못하게 하는 모습도 발견하여
와이프한테 조금 혼나기도 하였더랬습니다.

헌데, 아직 아이이긴 한가 봅니다.
오후 1시 45분 펭귄쇼가 시작되어서도

잠언이는 코딱지(?)만한 진짜 펭귄보다도
집채만한 펭귄 인형만 쫓아다니더라고요.
펭귄쇼는 저희 부부에겐 다소 신기하고 신선하였지만
(15개월) 잠언이의 이목을 끌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족관에 입장하여서는
아, 정말 제 아이여서 일까요^^;;
저는 잠언이가 [사랑스럽다]는 표현밖에는 못 하겠네요.

여러 물고기들을 보며 우와, 우와를 연발하고
유리창에 딱! 달라붙어 여러 물고기들에게 이리와, 이리와, 라는 손짓을 하는데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너무 팔불출인가요, 제가...? ^^


잠언이의 표정을 봐 주세요.

뭐, 여기에 딱 어울릴 만한 문구는 아니지만
'너희가 어린 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성경의 구절이 떠오릅니다.

호기심과 천진함, 신기함이 눈에 담겨있지요.
돌고래가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는 잠언이입니다.


저흰 아까 말씀드린 1시 45분의 펭귄쇼를 보고
일단 오사카의 중심지, 난바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 유명하다는 구운 게살도 사 먹고, 난바와 도톤보리, 신사이바시를 구경한 후

다.시. 한산한 저녁 시간에 가이유칸을 방문하였습니다.
확실히 오전 시간보다 훨씬 한산하였고요
붐비지 않다보니 잠언이의 컨디션은 최고정점을 찍었답니다 :)

정말 어찌나 수족관을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시는지
여기 저기로 잡으러 다니고, 같이 뛰어 다니느라 제 살이 빠질 지경이었답니다 ㅋ


저녁에도 잠언이의 밀착모드는 여전히 계속되었고요.
생각보다 실제 펭귄쇼를 좋아하지 않았다, 는 점을 제외하고
정말 잠언이가 좋아했습니다.

아이를 가지신 부모님들, 가이유칸은 아주 붐비는 시간대만 피하신다면
한 번 쯤은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가이유칸 - 난바 - 가이유칸의 긴 여정을 마치고
12월 31일 저녁을 호텔에서 맞이합니다.
이제 저는 34살, 와이프는 33살, 잠언이는 3살이 됩니다.

조촐하게나마 면세점에서 구입한 양주를 한 잔씩만 마시며
송구영신을 하기로 합니다.

잠언이 '덕분에' 조용히 넘어갈 수가 없죠.
안주 삼아 패밀리마트에서 구입한 프라이드 치킨을 뜯으시어
자기 입으로 가져가십니다 :)
(저의 맨다리가 다소 노출되었네요 ^^)


이제 2012년 입니다.
갑자기 한글 제목이 기억이 안 나는데요,
As good as it gets라는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죠.

"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가족이란 존재를 떠올릴 때 함께 떠오르는 여러 이미지, 책임감 등을
대변해주는 좋은 문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우린 언제나 찌질하죠.

그러나, 언제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금보단 나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좀 더 나은 인간, 아빠, 남편, 아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모두 다, happy new year.

p.s. 잠언아, 사랑해.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Theme
아이와의 일본[오사카] 여행 1일차


Comments
여행일지는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아이와 관련된 사건사고(?)들을 중심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뭐, 제가 올리는 아이 관련 지식 글의 99%는
한겨레 베이비트리에서 얻는 것들이죠.

항상 애비(아버지)의 중요성을 논하는 글들을 보며...
드.디.어. 잠언이를 데리고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행선지는 일본 오사카였습니다.

잠언이가 6개월 되던 때에 싱가폴에 다녀왔기 때문에

한 시간 반 거리의 오사카는 오고가는 것 자체가
싱가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다소 용이하였습니다.


음, 연말연시여서 그런지 아침 10시 비행기였는데도
인천공항, 생각보다 사람이 많더군요.

재빨리 티케팅을 마친 후 현대카드 라운지 1을 이용하였습니다.
최근, 현대카드 라운지 2가 생겼는데요 역시 최근에 만들어진 곳이여서 그런지
보다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더군요.
저흰 구관이 명관, 조용한 라운지 1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었답니다.


고상한 이건우의 자태를 보십시오.
여행의 시작을 준비하는 듯한 자세이지요 :-)

자세한 여행 일지는 다시 올린다고 말씀드렸지요.
12월 30일, 여행 첫 날에는 도착하여 짐을 푼 후... ...
오사카 로리스로 향했습니다.

싱가폴에서의 로리스 맛과 감동,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오사카에서도 역시 다르지 않았고요,
[역시] [역시]라는 말만 연발할 수 밖에 없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다소 비싼 가격도 지불할 의사가 물씬 생기는 곳이지요.

애니웨이, 최근 혼자 숟가락, 젓가락, 포크질을 하려하는 잠언이,
로리스 이곳에서도 스스로 스테이크 몇 점, 매쉬 포테이토,
식전 빵을 꽤 드셔주셨답니다.


최근에는 집에서건, 바깥에서건 뭐든 스스로 해 보겠다고 해서
(부모 입장에선 다소) 곤욕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집에서야 물론, 떨어지고 지저분해진 밥풀 따위, 줍고 정리하면 그만이고
성장과 발전의 과정이니 스스로 하려하는 것이 오히려 장려해야 할 부분이지만...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집기가 모두 유리나 사기인데다
분위기 자체가 너무 조용하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선 부담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죠.


1일차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공중정원에서
오사카의 야경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의외로 오사카의 날씨가 썰렁하여서 걱정을 하였는데요,
처음보는 광경이어서일까요,
잠언이도 야경이 좋아서였을까요,
정말 야경을 즐기는 잠언이를 보며 부모인 저희가 뿌듯할 정도로
잠언이는 너무나 즐거워 하였습니다.


일단 오사카의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최대 장점이 존재하지만
일본 특유의 뭐랄까, 마케팅이랄까요, 고객(손님)을 배려하는 시설과 깔끔함이
돋보였던 장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와이프는 심지어 여러 면에서 그 유명한 홍콩의 야경보다
더 나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고객 friendly하게 야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든 배려, 시스템, 깔끔함에 와이프는
높은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물론 야경이 멋졌던 것은 기본이고요.

--

저희 잠언이, 완전 무장한 것 보이시지요.
내복, 얇은 티셔츠, 스웨터에 점퍼, 털 모자로 무장시켰습니다.
오사카의 12월 1월 기온이 0도 내외라고 기상청 정보가 나오는데요,

그래도 (15개월 정도의) 아이를 데리고 가신다면
한국의 추운 겨운 날씨와 유사하다, 라고 생각하신 후
옷과 내복, 여벌의 따듯한 스웨터나 점퍼, 모자, 귀마개 등을 챙겨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추운 날씨, 밤 바람에도 불구하고
저 완전 무장 덕분에 저희 잠언이는 오사카 야경을 잘 즐겼습니다.
우와, 우와, 우와를 연신 남발(?)하면서요 :)
어찌나 돌아다니려 하고, 얼마나 사진을 계속 찍으려 하는지...
말리는데 힘들었습니다.

--

여행의 묘미는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가느냐'라고 하지요.
15개월짜리 아이를 데리고 해외를 나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여행.
그것도 연말 연시를 말 그대로 이국에서 이국적으로 보낸다는 것,
매우 큰 추억이 될 것임을 장담합니다.

잠언이와의 오사카 여행 1일차 정리는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2일차 정리는 조만간 올리도록 하지요.

그럼 이만.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Theme
엄마의 역할과 아이 제대로 키우기


Comments
제 사랑 베이비트리의 양선아 기자가 쓴 [엄마 수업] 독후감



베이비트리의 양선아 기자가 법륜 스님의 [엄마 수업]을 읽은 후
쓴 글 입니다.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면서 가져와 봅니다.
전문은 http://babytree.hani.co.kr/42712 에서 확인하세요.

한편, 예전에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엄마 수업] 과련 글은
http://2fered.pe.kr/2503 에서 확인하세요.

<생략>

스님은 우리나라 엄마들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있다.
교육열과 자식 사랑이 남다른 한국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지,
 어떻게 자식을 망치고 있는지 진단한다.
결혼도 안해봤고 자식도 안키워봤기에 훨씬 객관적으로
제 3자의 눈으로 한국 사회의 결혼과 양육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스님은 즉문즉설(즉석에서 묻고 즉석에서 답하다)에서
“자식 문제로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수많은 엄마들을 만났다.
<엄마 수업>도 그 자리에서 오간 내용들을 바탕으로 엮었다.
스님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엄마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식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만 있지,
지켜봐 주는 사랑, 냉정한 사랑이 부족하다는 점
이다.
자녀가 성장해서 부모에게서 독립해야 하는 시기에도
엄마들이 자녀에게 너무 집착해 “자식 때문에 죽겠다”고 외치는 것이란다.
그것은 자식 탓도, 남편 탓도 아닌 엄마들 스스로 만든 감옥인 셈이다. 

그렇다면 스님이 생각하는 올바른 자식 사랑법은 무엇일까.
스님은 자식 나이에 따라 부모가 지혜롭게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이에 따라 세대별 특성이 있고,
세대별 특징에 맞게 적절한 사랑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성질을 잘 알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면
관계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아이가 태어나서 3살까지는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고스란히 자신의 내면에 받아들인다.
태어나서 세 살까지는 아이의 기본적인 심성이 결정되는 시기이므로
엄마들은 아이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쏟아부어야
한다.
엄마의 개인적 욕망 때문에 또 다른 이유 때문에
아이를 남에게 맡겨놓고 딴청을 피우면 안된다.

세 살에서 초등학교 시기에는 부모 행동을 따라 배우는 시기다.
이 때는 부부가 화목하게 지내야 아이의 정서가 안정된다.
또 이 시기엔 부모의 말과 행동, 생활습관을 보고 배우는 시기
이므로,
부모 스스로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피아노·태권도·미술·영어 등등 많은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도록 모범을 보이고
그 부분을 알려주는 것이 제대로 된 교육이라고 강조
한다.

사춘기 때는 간섭하고 싶은 마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고 지켜봐 주는 사랑이 필요
하다.
스무 살이 넘은 성년기 자식에겐 냉정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스님은 말한다.

<중략>

책을 읽다 보면 아이를 키우는 문제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겪는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자식과의 관계, 배우자와의 관계,
또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고통의 씨앗이 되는데,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바로 ‘내 마음’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엄마 수업>은 엄마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마음을 닦아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OECD 국가 중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실에 대한 좌절감과 불만이 가득한 아이들이 가득한 대한민국엔 미래가 없다.
이런 아이들은 불행한 엄마들로부터 양산됐다.
이 사회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엄마들의 행복해져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엄마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지혜로운 엄마, 행복한 엄마를 위한 `정석' 수업서인 셈이다.
엄마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들을 하면 된다.


엄마 수업에서의 키워드는 얼핏 보기에는 역설이고 패러독스인
냉정과 사랑의 혼합어, 냉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아이에게 생선을 (부모가) 잡아 먹일 것이 아니면
아이 스스로 생선 낚는 법을 가르쳐야 할 것이고
자기 새끼를 낭떠러지로 미는 짐승들마냥,
다소 차갑고 냉정해 보일지라도 (그래서 속으론 눈물이 흐르더라도)
냉정한 방식과 독립식을 키우는 방향으로 아이를 사랑해야 할 것이라는 것.

아이를 나아보지 않으셨어요? 그럼 말을 마세요 ^^;;
냉정한 사랑, 말은 다소 쉽지만서도 실천하기는 정말  힘이듭니다.

그렇게 이성적이고 냉정한 저도
아들 앞에서는 팔랑귀가 되고,
심지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H그룹 모 회장님의 잘못된 아들 사랑마저도
눈꼽만큼이지만 이해가 가더이다 ^^

한 둘만을 낳아 기르기 때문에 더욱 더 냉정한 사랑, 이
어느 때보다 필요함을 알면서도
나 역시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님의 말씀처럼 부모 스스로가 마음을 다스리면서,
나와 우리 부부의 모습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런지를 그리면서,
즉, 아이를 키우면서 부부가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잠언이의 근황 1.

'세 살 까지'는 무한 사랑을 쏟아야 한다고 하셨더랬죠.
음... ...

3주 전, 파리채를 안 들고서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는 이 잠언.
결국 볼상사납게 12월 한 겨울에
파리채를 들고 출몰하셨습니다. 

어떻게든 뺏어보려 하다가
그렇게 좋다면 오케이.
두 시간 내내 파리채로 허공을 휘두르고 바닥을 쓸며 즐겁게 놀다 돌아왔어요.

세 살까진... 참아주어야겠죠...?



근황 2.

최근 메가블럭을 구매하였습니다.
어릴 때 부터 레고를 가지고 놀면서
쌓기 놀이 시범을 제가 많이 보였었는데...

레고가 아닌 메가블럭 쯤이야 ^^
쉬~원시원하게 높이높이 쌓아올립니다.
13개월과 14개월, 한 달 차이지만 한 달 새에
이젠 블럭 쌓기를 블럭 넘어뜨리기보다 더 잘 하는 두살 잠언이가 되었습니다.

추신. 내복 위 아래 모두 잠언이가 직접 골라 입으셨습니다.
옷과 파숑에 대한 선호가 매우 곧으시지요 :)
남다른 발육으로 별명이 '5세 잠언이'인데요, 아직 14개월 애기, 애기입니다.


근황 3.

학기 중엔 전혀 시간을 내지 못하던 와이프가
학기 말, 강의를 정리하면서 시간이 다소 많아졌습니다.

춥지만 중무장을 하고 적어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직접 데리고 외출을 하고
잠언이와 보내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늘면서
정말 신기하게 이젠 잠언이가 와이프를 부쩍 따릅니다.

실은.. 예전엔 저희 장모님이 잠언이에겐 1순위,
잠언이 봐 주시는 이모님이 2순위, 제가 3순위 였던 것 같은데
이젠 저를 마다하고 와이프를 찾는 경우가 매~우 매우 많아졌습니다.

법륜 스님도 그러셨죠,
3살까지는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이 필요하다고요,
이 시기의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고스란히 자신의 내면에 받아들인다고요.

저희 잠언이의 눈이 사진을 찍는 와이프를 쫓아갑니다.
잠언이의 눈에 제 와이프가 보입니다(적어도 저에게는요).


아름답고 때 묻지 않은 지금의 모습을 지켜주기 위해,
더 멋지고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Theme
윤미네 집, 감동이 큽니다.


Comments
부모의 노력이 중요한 듯 합니다.


지난 글에 윤미네 집, 이라는 책과 글 내용을 소개하였더랬습니다.
사실 처음 접하는 책과 사진이었는데요
읽고나니 가슴 한켠이 [아름다움과 따듯함]으로 물드는 느낌이었더랬죠.

모 포탈사이트를 통해^^
윤미네 집의 사진들을 보니.. 이 추운 겨울에 정말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사진들이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화려해서가 아니라
그 따듯함만으로 아버지의 딸에 대한 애정이,
아이의 눈에서 부모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해 온 시간과 그 사이에서 생긴 서로에 대한 애착,
그리고 신뢰가 아버지의 말에 힘을 갖게 한다.
지금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는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때를 놓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빠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지난 글에 이런 글귀를 도용했었는데요... ...
아이의 눈에 아버지가 보이시나요...?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딸의 사진을 찍는 아버지의 심정, 절.대.로. 알지 못했을 겁니다.

이젠 성장하여 엄마 놀이를 하며 인형과 함께 잠든 딸의 사진,
동생을 안고 있는 엄마를 따라하며 인형을 안고 엄마 옆에 앉은 딸의 사진,
사랑하는 와이프와 사랑하는 아들,딸의 사진을 함께 찍을 때의 아버지의 심정... ...

제가 나이 든 것인가요...? ^^;;
뭉클뭉클, 따끈따끈, 포근하구만요.

윤미네 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아이의 행복을 위해
우리(부부)가 행복해져야, 우리가 롤 모델이 되어야 함을,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 봅니다.

날씨가 춥지만 아이와 공원에 든든하게 입고 시간을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연말이라 바쁘고 심신이 지치지만 아이와 잠깐이라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른 누구보다 가족과 송년회를 조촐하게라도 가지며
지나간 시간, 잠언이의 탄생과 우리 가족의 탄생을 다시 한 번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가족, 사랑합니다 :-)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


  
Theme
[윤미네 집]을 통해 보는 부모의 역할과 그에 대한 반성
 



날씨도 추운데...
광장동의 고3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8개월 동안 집에 방치한 사건이 '한 때' 난리였다.
처음엔 요즘 고등학생들(덩달아 중학생들까지) 정말 무섭고 패륜범죄가 극성이다, 로 시작하더니
수능 이후에는 그 아이의 어머니의 잘못된 집착이 아이를 잘못 만들었다, 로 여론이 또 몰려가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젠 잊혀진 듯 하다.

내가 사랑하는 베이비트리 및 여러 평론가들이 추후적으로 이 사건을
심리적으로, 교육적으로, 가족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글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어떠한 일이든, 특히 미성년자의 범죄의 경우
그 아이 혼자만의 100% 범죄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아이는 좀 더 못되고,
어떤 아이는 너무나 extraordinary하게 폭력적이어서 문제아로 낙인찍히지만
결국은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든데에는 사회와 어른, 특히 부모의 공(?)이 가장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전문가나 나의 글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나도 결혼하면서 이런 일이 왕왕 있었다.

우리 와이프에게 나는
'여보, 자긴 장모님 이러저러한 점이 싫다더니만... 자기랑 장모님이랑 완.전.히. 똑같은 거 알아? -_-;; '
우리 와이프는 나에게
'오빠, 시댁 가보면 난 자기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젠 이해가 되, 여전히 싫기는 하지만 ㅡ.ㅡ'

성인이건 아이이건
모두에게 부모는 사회이자 최초의 롤모델이다.

부모로서의 우리에게,
사람으로서의 우리에게
마음 따뜻한 경종을 울리고 성찰의 기회를 주는 책이 발간되었다, 윤미네 집.

베이비트리에 이 글에 관한 소개가 실려 올려본다.
김수권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께서 쓴 글이다.
전문은 http://babytree.hani.co.kr/?mid=media&category=7724&document_srl=39642 에서.

『윤미네 집』은 한 아버지가 자신의 딸이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26년간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가족 사진집이다.
네티즌들로부터 눈물도둑이라 불리는 이 사진집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가족을 바라보는 아빠의 시선이 참 따뜻하다.
남은 국물을 다 마시려 아이는 손에 쥔 냄비 속으로 얼굴을 파묻고,
앞에 앉은 엄마는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한밤 중인지 내복 바람에 첫째는 고래 고래 노래를 부르고
둘째는 서랍장 위에 올라가 춤을 춘다. 

어느 가족에게나 있을 법한 모습이다.
사진을 보다 보면 나의 어린 시절이 기억나고 우리 가족이 떠오른다.
그래서 공감이 가고 어느새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윤미 아빠가 가족과 함께 지낸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곁에서 가까이 호흡하고 있어야 담을 수 있는 사진들이 많기 때문이다.
당시 시대는 1960년대이고 윤미 아빠는 경부 고속도로 건설 현장 사무소에서 일했다고 하는데...
언제 이렇게 시간을 냈을까?

우리 아버지 세대는 먹고 살기 힘들어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적고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했다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 보다.
그 시대에도 많은 아빠들이 윤미 아빠처럼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해 노력했을지 모른다.
비록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어도
많은 시간동안 아이들 곁에서 함께 머물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리라.   

청소년 자녀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방문하는 가족들을 만나보면,
부모 자녀 사이에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아이의 말을 들어보면 이렇다.
그 동안 일만 알고 나한테 관심도 없던 아빠가
왜 이제 와서 사사 건건 참견하고 훈장같은 말을 늘어놓느냐는거다.

아빠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오랜 시간 가족을 위해 험난한 경쟁 사회에서 힘들게 견뎌왔는데,
그것이 가족을 위한 길이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를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 한켠으로 염려도 되어 세상을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아이에게 도움될만한 이야기를 해주려는 것인데...  섭섭한 마음 뿐이다.  

말의 힘은 말의 내용에서 오는 것 같지는 않다.
말을 하는 사람이 말을 듣는 사람에게 쏟아온 애정과
그 과정에서 생긴 신뢰로 인해 비로소 말은 힘을 갖게 된다.

아이와 함께 해 온 시간과 그 사이에서 생긴 서로에 대한 애착,
그리고 신뢰가 아버지의 말에 힘을 갖게 한다.
지금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는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때를 놓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빠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자신의 직업에서 성공했지만 아빠 노릇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했던 
한 아버지가 쓴 책의 글귀를 기억해 둘만 하다.
"아이들은 당신이 생계유지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신경쓰지 않으며
그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도 못한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건 아버지가 어디론가 가고 없다는 사실이다."

철마다 국내외 명소로 여행을 떠나고, 달마다 놀이공원을 가자는 얘기가 아니다.
아이가 뽀로로 비디오를 보는 동안 인터넷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비디오를 보자.
아이와 공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궁금해하자.
그리고 그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자.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빠 노릇을 제대로 한 시간들은 반드시 보답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한 순간 순간들은 아이의 기억 속에, 마음 속에 사진처럼 남게 된다.

바로 윤미네집처럼 말이다.


아이와 함께 한 순간은 반드시 보답으로 돌아온다.
아빠 노릇을 제대로 한 시간들은 반드시 보답으로 돌아온다.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막중하게 만드는 말이여서인지 '보답으로 돌아온다'고는 하지만
다소 무섭게까지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나만 이렇게 느낀 것일까.

인생, 인간의 삶이 무서우면서 대단하고 경이로운 것은 결코
'아, 다시 돌아가고 싶다'의 때로 되돌리 수 없다는 비가역성 때문이 아니던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부재가 내 아이의 삶에 크나큰 구멍이,
나와의 시간이 크나큰 자산과 기억이 된다는 걸 배우고 알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것은 또 왜일까. 

우리 잠언이는 머지않은 미래,
나에 대해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잠언이를 운운하기 전에
나는 대체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육아, 어.렵.다.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위해 댓글을 남겨주세요. -0-;